영하 16도 추위도 영상 40도 폭염도 견뎌…치명적 '해충' 퇴치 대회 연 中
해충 퇴치 위한 동물원 이벤트
136명 참여, 7만 달하는 애벌레 포획
약 10.5㎏에 달해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해충 퇴치를 위한 '애벌레 잡기 대회'가 열려 이틀 동안 무려 7만여 마리의 애벌레를 포획했다.
29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베이징 야생동물원에 열린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잡기 대회에서 약 7만 600마리를 잡았다. 이는 무게만 약 10.5㎏에 달한다.
이번 행사는 최근 베이징시 공원녹지보호센터가 미국흰불나방 피해 극복을 위해 시민들에게 방제 참여를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나무, 벽면, 바닥 등에서 애벌레를 발견하면 장갑을 끼거나 핀셋, 빗자루 등을 이용해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베이징 야생동물원은 지난 27일 '애벌레 잡기 대회'를 연다면서 '해충 용사 모집령' 이벤트를 발표했다. 28, 29일 이틀 동안 약 136명의 참가자가 애벌레 잡기에 동참했다. 동물원 측은 참가자들에게 미국흰불나방의 생태적 특성과 친환경 방제 지식을 교육한 뒤 일회용 장갑과 젓가락, 도시락용 수거 용기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침대에 눕자마자 잠들었어요"…매일 밤 반복된다...
참가자들은 동물원 내 나무와 바닥 등에서 젓가락 등으로 애벌레를 집어 용기에 수집한 뒤 제출했다. 이 기간 포획된 애벌레 7만여 마리는 소각 등 방제 절차에 따라 일괄 폐기됐다. 가장 많은 애벌레를 잡은 우수 참가자에게는 동물원 무료입장권과 기념 배지 등의 상품이 지급됐다.
한편 베이징시 공원산림국 등 기관에서 발표한 정보에 따르면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300종 이상의 수목과 식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산림 해충이다. 가을철 다 자란 유충은 왕성한 식욕을 자랑해 나무 한 그루의 잎을 통째로 갉아 먹어 말라 죽게 만든다. 번식력과 생존력도 대단해 영하 16도의 추위부터 영상 40도의 고온까지 견딜 수 있으며, 먹이 없이도 10~15일 동안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